2007 대한의료정보학회 창립 20주년 추계학술대회 후기
한 2번째로 대한의료정보학회에 가는거지만, 이번처럼 크게 한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춘계학술대회는 서울 중앙병원(아산병원)에서 해서 그런지 아기자기하게 했었는데, 이번에는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Harmony Ballroom 에서 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많은 세션이 열렸던거 같다.
11월 28 ~29일, 2일에 걸쳐서 진행되었는데, 보통 u-Healthcare 분야와 Web 2.0에 따른 Health Informatics or Medical Informatics 2.0 에 맞추어져서 진행이 되었던것 같다. 이전과는 다르게 Interoperability(상호운용성)에 대한 부분은 조금 줄어든것 같은 느낌이었다. EHR(Electronic Health Record)/EMR(Electronic Medical Record)에 대한 내용 보다는 그이후에 대한, 그 단계 이후에 대한 내용이 많이 언급되어 지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세션 몇개를 소개 하자면, 이렇다.
– Web 2.0 and Healthcare 2.0 : DIsruptive Innovation in Healthcare(건국대, 함유근)
web2.0 의 특징을 살린 Healthcare와 그리고 Medical information을 내용으로 하는 사이트에 대한 예시를 보여주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지식인 정도의 사이트가 그쪽에 해당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외국의 여러형태의 의료정보를 토대로 하는 web 2.0 기반의 서비스업체를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간호사를 대상으로 해서 월마트 같은곳에서 작은 진료소를 두는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비지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의료적인 경험을 활용해서 사용자간의 서비스를 주고 받는 방식또한 새로웠던것 같다.
– Analytic Provenance Healthcare Infrastructure(CENTURY)
IBM에서 지원하는 일종의 프레임워크라고 이해하는게 빠를거 같다. 솔직히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이런 부분을 IBM에서 따로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고, 그만큼 대기업에서도 이쪽 산업에 대해서 비지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같다.
– U-Healthcare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 및 추진계획(보건복지부)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다른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법이나 제도적인 측면 때문에 IT와 Medical Information의 결합에서의 제약 사항이 있다. 한예로, 원격의료는 현재 의료사고나 보험수가 등의 문제로 인해서 아직 법적으로 허용이 되는 범위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비지니스 영역이나 학계에서는 원격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시범서비스를 준비중인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한 부분, 즉, 문화적인 부분(의사와 환자의)과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한, 법과 제도적인 부분에서 u-Healthcare 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할것이라고 발표하였다.
학회 진흥을 위한 내 생각
– 대한의료정보학회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의료정보학회라고 볼수 있다. 또한 다른 나라의 의료정보 학회와 연계성도 가지고있는것도 좋은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특정 분야별로 나누어서 세션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Interoperability(상호운용성), web 2.0 and Medical Informatics 2.0, Hospital Management 등의 여러 분류를 통해서 각 심포지엄과 자유연제를 진행하였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해 갈수 있고, 정보를 얻어 갈수 있는 자리가 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0주년이라는 것은 이제 갓 성인식을 치른 셈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어느 굴지의 학회보다도 위원회와 그리고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분야자체가 크지 않아서 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학회에 관계된 사람들이 원하는 무엇인가가 될때, 의료환경에서의 유토피아를 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더 좋은 모습의 학회, 세련되고 정제된 모습의 대한의료정보 학회로 발돋움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