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산업, 언제까지 시범 사업인가?
논문과 다양한 자료 그리고 많은 세미나에 가서 보다보면, 정말 많은 프로젝트와 사업들이 진행되어지고 있으며, 또한 완료된것들을 볼수가 있다. 헬스케어 산업 역시, 서비스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uHealthcare, eHealthcare 등의 단어를 들으면, 특별히 떠오르는 서비스가없는것은 왜일까?
많은 사업들이 시범 서비스 사업에 그치고 있다는 면에서 많은 예산과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특별한 유저계층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점, 표준에 대한 부재,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가치인식의 부재, 제도와 법 상의 미비등이 이유로 들수 있을 것이다.
의사 혹은 특정 만성질환에 대한 환자에 대한 서비스가 가장 많지만, 서비스가 되지 못한 이유는 유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모바일을 이용해서 언제어디서나 자신의 건강관련 데이터 및 정보를 확인할수 있다는 점, 웹을 통해서 특정 프로그램이 필요없다는 점, 의사의 피드백을 받는다는 점이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진정한 서비스의 초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만성질환자 자체에 대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IT 기술로 인해서 확장될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기본적으로 의사에 대해서 많은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신뢰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하게 섞어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의사에 대한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등은 사실 장벽이 높은것도 사실이지만, 그 또한 유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IT 종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특정 유저인터페이스에 고정되기 마련이다. 그러한 장벽을 깨부술수 있는 재교육이나, 가이드 등이 좀더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도와 법 상의 문제는 사실 개선되어 진다고 해도 문화적인 부분과 사람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한다. 웰빙에 대한 문화가 여러가지 우리주위의 부분을 변화시킨것 처럼, 제도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문화적인 변화가 중요하다.
얼마전에 LG CNS에서 발표한,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가 있다. 인텔 및 여러가지 업체와 함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발표회를 한적이 있는데, 해당 기기를 구입하려면 무려 200 만원이라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서비스에 대한 이용요금은 별도라고 생각되어 진다.
**과연 우리나라에 200 만원이라는 대가를 지불하고, 기기를 사서, 자신의건강을 지킬 사람이 얼마나 될까?
**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헬스케어의중심이 치료의 중심이지 예방과 건강 중심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니, 다시 말하면, 대가를 지불해서 이용하고 싶은것은 치료중심이지, 예방과 건강 중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200 만원이라는 돈을 가지고 헬스클럽을 끊고, 비타민 제를 사먹을 수는 있지만, 자신의 혈압이나 혈당데이터를 기록하고, 그에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의사에게 피드백을 받아 보는데, 200만원 + a 라는 대가를 지불할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만약 내가 암이나 특정 질병에 걸려서 수술한다면, 200만원 이상의 대가를 이용해서라도 고치고 싶은것이 사람마음이다. 그 만큼, 아직 우리나라는 질병이 걸리고 안 걸리고에 따라서 자신이 대가를 치르고 건강을 미리미리 챙기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이 밖에도, 표준의 부재 등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전히 시범사업 중심이라는점. 그리고 활성화 및 붐이 되지 못한점이 매우 아쉽다. 헬스 케어 산업은 늘 신 성장동력에 포함이 되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점은 신 기술과 제도, 법 등의 연구 분야 자체가 너무 공급자 중심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상인 유저에 대해서 좀더 분석하고 연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소비 문화에 대해서, 질병과 건강을 대하는 인식에 대해서 좀더 깊은 조사가 이루어져야, 사용자를 혹하게 만들수 있는. 그리고 사용자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사용자가 스스로 지갑을 열수 있는 서비스가 만들어 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서비스야 말로, 헬스케어 산업을 활성화 시킬수 있는 키(Key)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