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84

Software Engineer/Developer, co-founder of Payhere. Ex-Banksalad. Intereseted in iteroperability, bootstrap company, writting.

2009 발렌타인데이

created:2009-02-17
updated:2009-02-17
edit

발렌타인데이가 어김없이 다가온 2월. 
대학원생에게 발렌타인 데이는 어떤 의미일까? 
어찌보면, 그런것 들과 상관없이 같이 보낼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겠지만, 
어떤 대학원들은 토요일이 발렌타인 데이라서 그런지, 출근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는.. 
내가 속한 이곳에서도, 몇명의 솔로 분들이 발렌타인데이에 연구실을 지켰다. 발렌타인데이라고 해서 별거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 입장에서 발렌타인 데이는 언제나 설레이고 두근두근 거리는 하루이다. 
나의 발렌타인 데이는 택시타기에서 시작했다. 
2시20분에 씨네시티에서 작전을 보기로 했기 때문에. 우린 삼성역에서 1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난 12시 50분에 집에서 나왔을뿐이고.. ㅠㅠ 그래서 택시를 탔다. 돈을 들여 택시를 탄 이유는 사실 늦어서 괜히 여자친구님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였다.
 
[![](http://sccimg.search.daum-img.net/sccthum/Thum/1R/47519_110_160_poster_392789.jpg)](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7519)
[작전](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7519)
감독이호재 (2008 / 한국)
출연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상세보기](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7519)
작전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내용도 괜찮았고, 극장도 괜찮았고, 자리도 괜찮았고. 
다만, 나의실수로 제대로 먹지도 못한 나초를 업었다는것 빼고는 말이다. 
그리고 압구정동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우리는 라바트(Rabat)라는 우리커플이 애용하는 와인바에 가기로했다. 무지 추운날이었지만, 재밌게 보냈던것 같다. 잠깐 막간을 이용해서, 이벤트용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었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 사진 그리고 노래등을 조합해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쇼로 저장된 파일을 만들어서 가지고 있던 노트북으로 보여주었다. MS의 파워포인트는 정말 강력한것 같다. 
그리고 라바트(Rabat)에 갔다. 
![](http://map2.daum.net/map/mapservice?SCALE=7.3&IW=213&IH=168&MX=508448&MY=1117750&CX=508448&CY=1117750)[![]()](http://local.daum.net/place/place_view.daum?place_id=P650930)
[**라바트**압구정점](http://local.daum.net/place/place_view.daum?place_id=P650930)
주소서울 강남구 신사동 663-24
설명
[상세보기](http://local.daum.net/place/place_view.daum?place_id=P650930)
발렌타인데이여서 사람이 조금 있었지만, 그래두 심하게 시끄럽진 않았다. 또 이곳의 특징중 하나는 바로 각 공간이 방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매우 사적인 공간이며, 대화하기 아주 알맞다는 것이다. 
와인은 여자친구님이 스파클링와인을 좋아하는터라 기존의 빌라엠 와인외에 다른 와인에 도전해 보고싶어서 아래의 와인을 골랐다.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는 이 와인을 핑크와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http://ash84.net/wp-content/uploads/1/499a0b73bf47aAX.jpg)
와인은 생각 보다 달진 않았지만, 그래두 맛있었다. 한잔 두잔, 세잔.. 그러다. 결국 우리둘은 와인바에서 잠이 들어 버렸다. 말 그댈 쓰러진것 ㅠㅠ 6시에 들어갓는데, 7시부터자서 8시 반쯤 깬것 같다. ^^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묻기 시작했다. 결혼하면 어떤 상황에는 어떻게 할거냐 등등. 마치 우리결혼했어요처럼. 
그렇게 라바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와서, 여자친구가 선물을 주었다. 여러가지로 힘들때 마다 하나씩 먹으라며 3단 초콜릿*^^* 1단은 비타민, 2단은 초콜릿 3단은 카라멜이 들어있다. 여자친구님께서 손수 만드신것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잘라서 포장지로 종이접기를 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
![](http://ash84.net/wp-content/uploads/1/499a0b74252f5AZ.jpg)
돈보다는 정성이 더 내 마음을 감동시켰던것 같다. 사실 와인바에서 같이 시간을 보낸것 만으로도 만족하고 자주 보지 못해서 그동안 많이 미안했었는데… 속으로 많이 미안했던것 같다. 
발렌타인데이는 사실 별의미가 없다. 상술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자주 만나지 못하고, 싸우고, 서로에게 서운하게 했던 일이 있었던 커플이라면 이런날 초콜릿을 주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마음속에만 담아 두었던 말들을 하는 날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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