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스타카토 라디오
지난주 텐바이텐을(10×10)을 통해서 응모했던 책 이벤트가 당첨이 되면서 스타카토 라디오라는 책을 받아 볼수 있었습니다. 스타카토라는 말은 피아노를 칠때 끊어치는 것을 말하는데, 라디오와 결합되어서 저에게 흥미를 유발시켰습니다. 그래서 받은 스타카토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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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정현주씨는 라디오 작가인데요, 자신이 살아온 시간에 대해서, 그리고 소중한 기억들에 대해서 풀어놓은 에세이에요. 책은 짧은 문장 혹은 기억의 파편들과 사진들을 나열하면서 작가 자신의 시간으로 읽는 저를 끌어당기를 매력이 있는 책입니다. 매 챕터(?) 마다 나오는 Daily Novel 에서는 작가님의 일상을 소설화해서 써 놓은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하루를 좀더 돌아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는 굉장히 개인의 하루속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행복에 대해서 그리고 놓치기 쉬운 작은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나열하면서, 속삭입니다. 어찌보면 여자라서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자라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혹은 무덤덤하게 감정의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것들을 기억해내고 문자로 옮겨 쓴다는 것은 노력을 해도 안되는 일인것 같습니다.
나는 오늘 하루 어떤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내 주변을 조금은 돌아 볼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것 같아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속에서 FACT가 아닌 나의 생각, 나의 감정은 모두 쓰잘떼기 없는것이 되어 버립니다. 데이터가 중요하지, 너의 생각, 너의 감정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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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 7시 이후에는 소소한 감정에 대해서 느끼고 싶습니다. 이책은 그런 생각을 나에게 피어나게 만든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잊고 있었던 감정들, 지켜보면서 느꼇지만 버렸던 감정들에 대해서 좀더 느낄수 있게 해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라디오 작가라서 그런지 다른 여타의 책 보다, 풍부한 표현은 마치 잘 차려진 샐러드 같습니다. 그 안에는 샐러드라고 해서 야채만 있는것이 아니라, 새우도, 버섯도 있는 그런.. 먹음직한 샐러드같은 책이라고 평가 하고 싶네요.
“매일 쓰는 글이 진짜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매일하는 무엇이야 말로 최고로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직한 연습인것이죠. 작가님의 다음 책, 그리고 다음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대하게 만드는 책인것 같기도하고^^ 어찌보면 작가님 스스로의 자서전 같은 느낌도 나고.
정현주 작가의 홈페이지 : http://www.morningra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