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보다 못한 아이폰 OS4: 돈 받는다면 사기다.
**탈옥보다 못한 아이폰 OS4: 돈 받는다면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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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OS4 GM 버전을 설치했습니다. 이제 OS4가 나오기로 한 시간도 한 5일정도 남은 시점에서 GM 버전을 한 2주일 정도 쓰고 나니, 사실상 3.13의 탈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21일에 정신 OS4인 iOS4가 출시되겠지만, 현재의 GM 버전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이라는 추측이 많습니다.
**이게 멀티태스킹?**
3GS 탈옥을 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탈옥을 감행한 이유는 크게 2가지였습니다. 하나는 LockInfo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Background 멀티태스킹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폰 3GS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고질적인 배터리 문제 때문에 일부러 넣지 않은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iOS4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멀티태스킹의 지원**입니다. 저 역시 많은 기대를 했지만, 사실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2가지 때문입니다.
**1.********선택적 멀티태스킹이 안 된다. **
사실 3GS 상태에서는 홈 버튼을 두 번 누른다 던지, 아이폰을 흔들던지 하는 등의 사용자의 입력을 통해서 해당 실행 중인 어플을 Backgrounding enabled 상태로 만듦으로써, 해당 어플을 실행상태 그대로 두고, 다른 어플을 실행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멀티태스킹의 지원 수 역시 특별한 제한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iOS4에서는 홈 버튼을 두 번 누르면, 하단에 현재 멀티태스킹 되고 있는 어플들의 목록이 보여집니다. 즉, 사용자가 실행한 모든 어플이 모두 멀티태스킹 항목으로 들어가게 되고 사용자가 선택하지 않아도 다 멀티태스킹 항목으로 넣어버리는 것입니다. 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굉장히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스티븐 잡스는 멀티태스킹을 해도 배터리 소모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3.13 탈옥 버전 보다 훨씬 더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일일이 열어서 실행한 어플을 중지 시켜주는 일이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멀티태스킹인지, 단축아이콘인지?**
iOS4 멀티태스킹의 가장 큰 문제는 실질적으로 멀티태스킹이 안 된다는데 있습니다. 3.13 탈옥 상에서 네이트 온 어플을 실행시키고 Backgrounding Enabled 상태로 변경하면, 로그인 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iOS4 상에서 네이트온 어플을 실행시키고 다른 어플을 실행시킨 후, 멀티태스킹 창을 열어서 네이트 온을 확인해 보면, 다시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즉, 멀티태스킹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보면, 애플의 아이폰은 그 동안 굳이 스마트 폰에서 멀티태스킹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멀티태스킹이 필요 없다는 것을 제품을 통해서 보여주었지만, 탈옥이라는 사용자의 또 다른 욕구 표현에서 멀티태스킹을 원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제 와서 지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Ios4 에서의 멀티태스킹 지원은 그러한 사용자의 욕구를 해결해 줄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3.13 상에서 탈옥을 통해서 제대로 된 멀티태스킹을 경험한 사용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배경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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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화면에 대한 지원 역시 3.13 탈옥 버전 상에서 보다는 세세하게 지원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단 Dock 부분을 투명하게 만들거나, 아이콘의 이름을 없애는 등의 실질적인 아이폰 배경화면에 대한 DIY가 3.13 탈옥버전에서는 가능합니다.
iOS4 에서는 3.13 탈옥버전과는 달리, 아이콘에 대한 설정은 없지만, 홈 화면과 잠금 화면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어플 설치로 인해서 생기는 모든 화면에 대한 배경화면 지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카메라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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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줌 역시, 새롭게 추가된 부분 중에 하나 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쉬운 부분은 바로 줌을 할 경우에는 이미지가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그 동안 많은 카메라 어플에서 이미 이러한 줌에 대한 기능을 지원해 왔기 때문에 사실상 굳이 카메라 줌에 대한 기능이 iOS4에서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인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래도 좋은 것 한가지 – F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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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3.13 폴더 기능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Category 를 통해서 이름을 정하고 아이콘을 숨기는 등의 확장된 기능이 있었지만, 앱의 아이콘이 잘리는 등의 미려한 부분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iOS4의 폴더기능에서는 앱의 아이콘 이미지 역시 잘리는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가장 큰 장점이라면, 3.13 탈옥버전 보다 쉽게 폴더를 만들 수 있고, 폴더의 이름 또한 자동으로 네이밍이 된다는 것입니다.
네이밍이 되는 기준은 AppStore의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폴더를 만들려면 두개의 아이콘을 겹쳐야 하는데 겹치려고 옮기는 앱의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네이밍을 합니다. 즉, 제가 Yes24 어플을 옮겨서 Twitter 어플에 겹쳐지면, Yes24 어플은 도서 분류에 속하기 때문에 도서라는 이름으로 폴더가 생깁니다. 물론, 사용자가 임의대로 이름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3.13의 탈옥버전의 폴더에서 가장 불편한 것 중에 하나는 사실 해당 폴더 안에 어떤 앱이 있는지 확인 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iOS4의 폴더에서는 작은 썸네일의 형태로 보여지기 때문에 사용자가 어느 정도는 어떤 어플이 들어가 있는지를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폴더안의 내용을 보기 위해서 새로운 뷰(View)가 열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iOS4에서는 그 자리에서 배경화면에 잘리면서 열리기 때문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
사실 IOS4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GM 버전을 가지고 성능에 대한 부분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GM 버전과 출시일 사이의 기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실상 그대로 출시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물론 위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아쉬운 부분이 21일 출시되는 정식 버전에서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사실상 이번 iOS4는 3.13 탈옥 버전에 비해서는 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3.13 탈옥에서 가능했던 것들이 더 불편하게 된 iOS4 라면.. 글쎄요? 굳이 업그레이드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이폰4g 를 위한 os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봐야 알듯이, 좀더 애플을 믿고 기다려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