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는 없는 무적의 옆집 아저씨.

Aug 16, 2010



아저씨.


 

이런 아저씨가 있을리 만무하다.





미안하지만, 현실에 이런 아저씨는 없다. 아저씨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그는 너무 잘났다. 잘난 얼굴, 잘난 몸매, 잘난 심성. 그래서 그는 아저씨라고 할 수가 없다. 무릇 아저씨라면 무릎 나온 바지에, 현실에 찌든 얼굴, 세상 모든 고민은 다 옆구리 살에 덕지덕지 붙인 그리고 나와 상관없다면 수수방관하는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아저씨다.


 


원빈이라는 주연배우의 힘은 글쎄.. 최근에 그의 작품을 보면 배우가 되어가는 느낌이라고는 하지만, 원 톱 주연은 몬가 불안한 느낌이었다. (이런 분  들이 몇 분 계신다.) 그래도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다. 아저씨.


 


영화는 어쩌면 단순하다. 해외영화 테이큰의 확장 판이라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최근의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성()적인 문제, 마약, 각종 범죄들이 판치는 세계에서 자신을 끌어내어준 아이를 위해서 싸우는 옆집 아저씨의 모습은 여간 인상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머리 내가 하겠다고 했다가 여친에게 맞았다.




원빈의 대사는 왜 이렇게 적은가?


 


원빈의 대사는 그리 많지 않다. 어찌 보면 대사가 많을 이유가 없는 게 혼자 계속 다니기 때문에 몸으로 보여준다. (자동차 폐차 장 씬은 약간 화보의 냄새가. 흐읍) 그래서 조금 아쉽다. 액션은 정말 화려하지만 그 만큼 액션적인 부분 외에는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별로 없다. 하지만 대사가 없기 때문에 그의 액션이 더 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빠르고, 어찌 보면 너무 빨라서 숨죽일 틈도 없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총알이 날아와서 박히는 씬이나, 일대 다수를 칼로 제안하는 부분에서는 적나라한 음향효과 덕분에 더 액션이 새롭고 박진감 있게 보인다.





총과 우수에 찬 눈빛




새로운 혈액형의 액션영화 



액션영화지만, 기존의 한국형 액션영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기존의 류승완 감독의 영화처럼 너무 실제 스트리트 싸움은 어찌 보면 조금은 개싸움 느낌이 난다. 하지만 아저씨에서의 주인공은 특수부대 출신이기 때문에 액션 자체가 깔끔하다. 감독이 동남아시아 계열의 무술을 주문한 것 역시 새로운 액션 장르를 개척하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또 하나는 적나라한 총을 이용한 액션이다. 우리나라 정서상 총은 액션영화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거의 쓰는 부류는 국정원 아니면, 군대.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총도 쓰고 칼도 쓰면서 액션장면을 극대화 시킨다. 어찌 보면 마지막 목욕탕 씬에서 왜 원빈은 총을 쓰지 않고 칼로 그들을 상대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액션의 극대화라는 답 말고는 없다.




이런, 다이어트 유발자!!!




영화는 흥행하기에 충분하다. 원빈의 액션을 보는 것 만으로도 8000천원의 돈은 아깝지가 않다. 한편으로는 이런 사회적 현실이 우리나라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영화처럼 무적의 옆집 아저씨가 다 싹 쓸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런 맛에 또 이런 영화들이 흥행하는 것이 아닐런지.


 


#아저씨  #원빈  #테이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