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주저리. 주저리.
언제 부터인가 소셜네크워크 서비스 즉, SNS 서비스 라는 것들이 우리 주위를 감싸고 돌았다. 어찌보면 그러한 서비스들은 조금은 치졸하기 그지 없다. 어떤 이들은 인문학과 공학의 만남, 인간 본성을 자극하는 서비스 라고들 칭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냥 혼자 있기 시러하는 개별화되어져 가는 사람들의 또 하나의 발악이라고 밖엔.
**인맥, 인맥, 인맥.**
수도없이 들었고, 지겹게 들었던 말. 인맥. 대학에 들어와서 1학년때 술자리에서 가장 많이 들은말은 인맥이라는 단어였다. 왜 중요한지 그때는 몰랐다. 어쩌면 아직도 잘 모르는 지도 모르겠다. 사실 인맥이라는 단어..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이다. 언제 부터 우리가 곁에 있는 사람들을 도구화하기 시작했던가?
그 사람이 무엇을 가지고 태어났고, 현재 위치가 어떻게 되며, 무엇을 할수 있으며 그래서 나에게 무엇을 해 줄수 있는가에 대한 포장. 그게 인맥이라는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인맥없이 성공하기란 불가능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맥을 위해서 소셜네트워크에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해야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몸부림은 조금은 불편한 현실이다.
**좋다. 인정한다. **
파편화 되어가는 자아. 현대사회에서 인간이라는 종은 하나의 부품이다. 나는 지겨운 갑과 을 에서 속해 있고 그안에서 프로그래머 A 이다. 이제는 인정해야하는것이다. 분업화 되면서 자연 스럽게 사람들은 파편화 되고 그 와중에 다른 사람과 소통이 어렵고 그리고 본질적으로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현대사회에서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에 목을 매지만, 사무치는 외로움에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싶어한다. 그러한 외로움이 사무치게 되면 사람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여러가지 범죄, 자살의 원인이 되는 우울증을 불러 올수도있다고는 하는데.. 과연 우리는 한번더 소셜네트워크 안에서 진실한지를 되돌아 봐야 하지 않나 싶다.
**아이러니한것. **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 하다. 소셜네트워크는 점점더 멀리 있고 만나기 힘든 사람과의 소통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할것이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소통 증진으로 인한 타인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속에서 인간 본성의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외로움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줄수 있을 듯한데. 아이러니 한것은 말이다.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 안에서 진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가지 정서적 문제가 반드시 생겨날 것이라는 것이다.
현실세계에서의 나의 모습과 온라인에서 비쳐지는 나의 모습이 달라 진다는 것은 이미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사진첩에서 증명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이에서도 조작된, 아니 조작된지도 모른채 조금은 왜곡되고 비틀어진채 소통하는 인간은 과연 문제가 없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점점 트위터 속에서 나를 인지하는 사람이 많아 진다는 것은 어쩌면 매우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 그런 모습으로 소통하기 위해서 애쓰는 내가 오히려 외로움에 사무치는 나보다 더 불쌍하다. 마치 그물에 걸려서 발버둥 치는 물고기 마냥.
PS) 맥 Write 라는 프로그램을 써서 글을 써 봤는데, 최악이네요, 너무 글이 생각없이 쭉쭉 나간 결과. 냉소적 회의적.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