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Take Drawing Out, 하늘과 맞닿아 있는 까페
예전에 성북동 Take Drawing Out 까페에 갔었을때에도 참 공간 디자인에 대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는데, 한남동에도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자친구를 졸라서 가게 되었습니다. Take Drawing Out의 특징은 바로 멀다는거 ㅠ 한강진 역에서 가깝긴 하지만, 한강진 역까지 가는게 멀어서 우린 그냥 강남역에서 택시타고 갔습니다. 한 5천원 정도 나오더군요
까페는 2층의 구조로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원래 이 까페가 메뉴가 특이한데, 메뉴를 찍어오질 못했네요. 근데 백차라떼 무슨 이름이 특이한 까페들이 있어서, 사실 좀 시켜먹었을때 당황 스러울때가 있습니다. 성북동에 갔을때는 저는 화이트와인 글라스를 시켰었는데, 여긴 글라스로 팔진 않는것 같더라구요. 빵이나 케익도 있으니 골라 드시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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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작가들의 전시회를 여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벽에 저런 전시물 같은것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특이하고 좋았습니다. 사실 매번 같은 그림이 걸려있는 스타벅스나, 탐앤탐스 그런것 보다는 이런 까페들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
2층은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핑크색 화장실이 예술적이다. ㅋㅋ 한번 가보시길. 참고로 2층은 흡연실 1층은 금연실이다. 개인적으로 조금 불만이긴 하지만, 흡연인구도 사람이기에.ㅠ 배려하는 셈 치자. 나는 1층 메인자리에 앉았다. 의자의 높이가 낮은 의자를 싫어하는데, 그런 의자를 앉아버렸다. 그런데 앉는 순간 신세계가 펼쳐졌다.
![](http://ash84.net/wp-content/uploads/1/cfile27.uf.1366A6404D6F511E23C60B.jpg)
창문에는 네온사인이 있고, 그 뒤로는 한남동의 아파트가 보였다. 그리고 구름. 절묘하게 매치되는 이 모습은 사진으로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나이기에. 사진을 찍었고, 조금의 리터칭을 했더니 위와 같이 느낌있는 사진이 나왔다. 히히 가서 Found 라는 잡지를 봤는데 우연치 않게 또, 윤종신을 그 안에서 만났다. Found 라는 잡지, 재밌다. 인터뷰 형식이 가득한 잡지인데, 패션광고가 가득한 잡지에 질리셨다면 추천한다. 꼭 보시길.
좋은 까페는 된장남, 된장녀의 양성소가 아니다. 일주일에 2번 쉬는 그 어느나라 보다도 빡센, 뉴욕보다도 빡센 대한민국 서울에 사는 우리에게는 다음 일주일을 살게 해주는 충전소이다. 누군가 이야기하고, 아픔을 공유하고, 기쁨을 나누는 그런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