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제주도 여행] 1일차 - 오설록과 닐모링동동 까페를 가다.
1일차 여행의 사실상 최종 목적지는 **‘오설록’**이었다. 제주도에 이전에도 한번와서 사실상 유명한 것들을 보고 같지만 오설록이라는 곳은 처음 들어봤고 김포에서 제주도 비행기로 오르기전에 본 팜플렛에서도 오설록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오고 싶었다.
엉또에서 나와서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도로를 내달렸다. 대영이 형의 와이브로 에그 덕분에 최신노래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들으면서 오설록을 향해서 갔다. 역시 여행은 음악과 함께~. 제주도는 사실상 비가 온다고 해도 워낙 넓기 때문에 한 지역에 비가 와도 다른 지역에 비가 안 올수도 있다. 다행히 오설록으로 가는 길은 점점 비가 그치는 모양새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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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에 도착했는데 너무 이쁜 녹차밭을 볼수가 있었다. 보성녹차 밭 같이 큰 곳은 아니지만, 관광객을 위해서 녹차밭과 녹차 박물관 같은 것을 마련해 두었다.
녹차 밭 한 가운데에 있는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대영이 형과 카메라로 파노라마 사진도 찍고 즐거웠다. 역시 카메라를 좋아하는 2인이라 ㅎㅎ 다양한 파노라마를 테스팅도 해보고 다른 관광객도 보면서 신기했다.
녹차 박물관은 정말괜찮았다. 시음도 해 볼수 있고, 롤 케익 및 녹차 아이스크림도 먹을수 있고, 설록차에 대한 역사와 더불어 다양한 차 관련 도구를 전시해 두어서 차 및 다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해 드리고 싶다.
우리는 롤 케익을 하나 사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롤 케익 역시 다시 종민이형네 집으로 와서 먹어봤는데 환상적이다. 롤케익은 오설록에서 먹는것은 비싸는 그냥 롤 하나를 사서 집에와서 드시길. ^^
우린 오설록을 뒤로 하고 종민이 형이 퇴근하기를 기다리면서 조금 시간이 남아서 넥슨에서 한다는 ‘닐모리 동동’에 갔다. 닐모리 동동이라는 말은
닐모리(내일모레) + 동동(기다리는 모습)
이라는 ‘무엇인가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모습’ 이라는 제주도 방언이라고 한다. 이 까페는 1층은 피자, 스파게티, 팥빙수, 커피 등을 먹을수 있는 까페지만, 2층은 펜션의 형태로 되어있다. 위치는 서귀포와는 완전 반대라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을 원하신다면 강추다.
까페안은 우리가 갔을 때에는 외국인들로 넘쳐났다. 그래도 제주에서 가장 트렌드 한곳 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제주스럽지 않은 그런공간이지만 말이다. 더치 커피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참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먹은 것은 한라산 빙수라는 것인데, 직접 뿌려먹는것도 맛있고, 얼음이 신기하게도 달짝지근하면서도 녹아도 물이 많이 생기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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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민이 형을 만났고, 계획한 대로 금고기와 멸치액젖이 조화를 이루는 끝내주는 고기를 먹었다. 안맞는 사람은 먹기 힘든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맛있다. 한라산 소주도 먹었는데 생각보다 순해서 좋았다.^^ 역시 삼겹살엔 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