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길이 될 "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
이 책을 접하게 된것은 SNS 에서 책이 나오기 전에 나왔던 홍보 덕분이었던것 같다. 사실 이런 책들, <뉴욕의 프로그래머> 같은 책들은 일반 서점에 가서 컴퓨터 책 분야에서 찾기 힘들다. 때론 에세이나 때론 컴퓨터 일반 분야 이렇게 분류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보면, 그 만큼 이런 류의 책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출판사 관계자 혹은 서점 관계자 분들이 분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책을 사러 갈때마다.
책은 <나는 프로그래머다>, <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 을 쓰신 조금은 유명한 임백준 프로그래머 (작가 보다는 프로그래머라고 부르고 싶다.)와 그 외에 각계각층의 개발자 및 프로젝트 관리자 분들 5분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히 프로그래머의 일상 혹은 알아야 할것을 보여주기 보다는 각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분들의 거쳐왔던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바램들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래머들.
한번쯤 꿈꾸게 되는 미국에서의 개발자 생활을 조금은 엿 볼수도 있고, 발전소에서 해파리를 거두던 분이 현실이 돌파구로 찾았던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머에서 데이터베이스 전문가가 된 분, 병원에서 의료정보의 전문가로 활동하시는 프로그래머 등등 여기서는 IT 업계 밖에는 ‘프로그래머’ 라는 대명사로 불리우지만 사실은 다양한 프로그래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도 그렇지만, 점점 경력이 차다 보면 프로그래머 그 안에서 수 많은 분야로 나뉘어 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겉에서 보면 단순히 C계열 프로그래머, 자바 계열 프로그래머, 서버 혹은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등등으로 나뉘어 볼 수 있지만, 회사 내 에서 보면 저런 분류 외에도 업무의 형태나 성질에 따라서 다르게, 디테일 성이 좀더 추가되는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래머의 생활의 엿 볼수가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분들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프로그래머들은 아니지만 책의 제목처럼 한번쯤은 모두 다 프로그래머였던 분들이었다. 또한 그 이후에 계속 프로그래머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새로운 관련 직업에서 멋있게 살아가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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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30대 중반이후 관리자 혹은 닭집 사장님으로 분류되어지는 안타까운 ‘After 프로그래머’인 상황에서 좀더 프로그래머 그 다음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에 대한 글들이 지금은 살아가는 프로그래머들에게 하나의 길이자 하나의 등대가 되어 주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느낀것은 프로그래머 그 다음을 위해서는 분명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리자가 되는 것 보다 프로그래머를 더 하고 싶다면 더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든, 책을 쓰든 말이다. 그리고 관리자가 되었을때 과감히 내려올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하고 말이다.
이 책은 2011년 시점에서의 프로그래머 그 다음을 살고 있으신 분들의 이야기다. 책을 쓰고,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외국에서 일하고..이런 모습들로 꼭 살아야 성공한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생이라는 길에 정답은 없다. 지금 2011년의 프로그래머 길은 이렇지만, 2012, 2013년에는 또 다른 모습, 또 다른 길을 제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