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소서 파는 사이트에서 자소서를 샀는데 PDC 파일이라면서 인쇄도 안되고, 캡처도 안된다고 쌍욕을 했다. 아놔 왜 내 친구를 건드리나, 하는 쓸데없는 정의감은.. 없었고, PDC 파일이 몬데, 돈 주고 산 사람에게 인쇄할 권리를 박탈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친구에게 파일을 보내달라고 했고, 받은 상태에서 조사를 해보니 PDC 파일은 PDF 에 DRM이 걸린 파일이란다. DRM 이라면, 회사에서 파수, 마크애니, 소캠등을 접해본지라 어디껀가 했는데, LockLizard 라는 회사이다. (이건 먼 듭보잡.) 뭐 아무튼, 친구에게 받은 파일에는 pdc 파일과 함께 키 파일이 함께 있었다.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 봤다. 

1) 락을 해제한다. 

– 잠깐 몇개의 락 해제 사이트 및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테스트 결과 잘 돼지가 않는다. 그리고 일단 이 방법은 나의 아까운 주말을 날릴 위험이 있다는 판단하에 접었다.  

2) 스크린 캡쳐

– 친구가 스크린 캡처가 안된다고 했는데, 이 방법 만큼 확실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솔직히는 스크린 캡처한 이미지를 인터넷에 공짜로 뿌리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인터넷의 공유시스템을 방해하는게 너무 기분 나빴다.)

일단 문서를 봐야 하기 때문에 LockLizard 사이트에 들어가서 viewer  를 다운 받았다. viewer 를 설치하고 pdc  파일을 열라고 하니, 무슨 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까 친구한테 받을 키를 더블클릭하고 다시 문서를 여니, 보인다. 

자, 이제 캡처를 해 보자. 

1) PrintScrenn 버튼 

일단 일반적으로 캡처시 사용하는 PrintScreen 버튼을 클릭해보았다. 별 이상은 없었으나, 그림판에 다가 붙여넣기를 하니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 이정도는 막겠지 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2) Win7 캡처툴 사용하기 

– 우리의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친절하게 보조프로그램에 캡처프로그램을 넣어 두셨다.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한 결과 아래의 오류 화면이 뜬다. 애기인 즉, “문서 볼려면, SnippingTool.exe 쓰지마라.” 헐.. SnippingTool.exe 라는 이름으로 프로세스 체킹을 하는것 처럼 보인다. 

3) 갈무리!!

– 이것 만은 사용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국산 소프웨어의 자존심. 갈무리다.(kalmuri) 이건 프로세스 이름으로 체킹을 하기 때문에 당연 실행시에 걸리지 않는다. ㅎㅎ 그러나 실행하자마자, 나온 메시지에 보면 PrintScreen 키를 다른 프로그램에서 사용하고 있단다. 즉, LockLizard viewer 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한번 해보자 이거지.)

갈무리의 스크린캡처 버튼 기본 세팅은 PrintScreen 버튼으로 되어 있다. 트레이 아이콘에서 갈무리를 찾아서 눌러보면 단축키를 바꿀수 있는  기능이 있다.(진짜 갈무리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상감이다.) 나는 F11 버튼으로 바꾸었다. 

자, 이제 준비는 끝났다. 파티 시작. 

viwer를 전체 화면으로 두고, 갈무리를 전체 사이즈로 두고 왼손을 F11키에 오른손은 PageDown 에 올리고 고!!

100page 짜리 문서 캡처뜨는데, 3분이 안걸렸다. 

크윽, 이 쾌감!! 뭔가 막힌게 뻥 뚫려서, 아우토반이 된 느낌!!

정리하자면, 

인간적으로 인터넷에 올릴거고, 또 돈 받고 팔거면 어려운 DRM 걸지말자. 나 같은 사람들이 용서치 않는다. 저작권이고 나발이고, 돈 지불했으면 값을 해야지. 뒤질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