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의 우버X이용기, 난 이렇게 탔다.
우버를 꼭 타봐야 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동짓날 팥죽을 샀는데 너무 추운날이라서 팥죽을 빨리 집에 가져가고 싶었고
지하철에서 냄새 하나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거 너무 싫은지라.
그리고 택시에 대해서 요즘에 좀 반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담배피는 아저씨, 너무 들어간다고 뭐라고 하고, 가장 큰 문제는 뭐니뭐니해도* 주행 스타일의 문제. 차 운전을 안할때는 몰랐는데 해보니까 충분히 더 안락한 스타일로 운전할수가 있는데 왜 이렇게 내가 내 돈내고 불편하게 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러던 차에 성남-수원 우버가 운행한다고 해서 (결국 이게 발단.) 신청하게 되었다.
의외로 서현역 근처에 몇대의 차가 있었는데 사용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것 같은데 시간이 저녁이 되면 될수록 적어졌다. 아니면 그냥 집에 들어가셨을지도.
일단 우버앱을 키고 내가 타고 싶은 위치를 지정하고 요청을 하게 되면 기사님과 차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고 볼수가 있고 바로 기사분꼐서 전화를 해주셨다. 사실 우버앱이 몇가지 단점이 있는데 애플앱을 사용하는지라 우리나라 실정에 좀 맞지 않다. 전화를 통해서 정확한 위치를 협의하고 약 4분을 기다렸다. 2~3분으로 화면에는 표시되긴 했지만, 서현역 교통상황이 안좋은지라 좀더 기다렸던것 같다.
일단 다시 차가 가까이와서 기사분이 전화를 하셨고 해당하는 차에 올라탔다. 아마 좀더 한적한 곳이라면 문도 열어 주시지 않았을까 하긴 한데 타면서 가장 놀랐던 점중 하나는 내가 타는 좌석 즉, 조수석 뒷 자석에 타기 떄문에 조수석 전체를 앞자리로 쭉 떙겨주셨다. 몇년동안 택시를 탔지만 단 한번도 느끼찌 못한 서비스였다. 그리고 나서 어디로 갈건지 애기를 하고 어떻게 갈것인지 애기를 했다.
분당 -수서 타고 서하남으로 빠지는방식이었는데 비교적 서현에서 우리집 까지 가는 방식은 몇가지 없어서 쉽긴 했지만, 가면서 막히거나 크리스마스 같이 많이 막히는 날엔 TMap 같은 교통상황을 고려하는 네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타고나서 가장 만족한 부분은 단연 승차감이다. 이게 왜 중요하냐라고 누군가 애기할수 있겠지만, 택시를 많이 타다보면, 이런애기를 내 블로그에서 해서 그렇지만, 정말 거지 개차반 같은 택시기사 분들이 계시다. 운전을 너무 이상하게 한다. 뭐라고 애길해도 계속 이상하게 하고 20분 탔는데 토하고 멀미하게 만드는 그런 기사분들떄문에 요즘에 특히 기분이 나빴었다.
또 돈을 내고 타면서 뭔가 내가 대접받는 느낌,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한게 아닌가 싶은데 그걸 이제서야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크게 바란것 없었다. 그냥 정숙한 주행,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 행동. 내가 바란것도 그리고 택시가 좀더 개선되길 바라는 다른 사람들도 바라는 것이 그것일 것이다.
어머니 차를 타고 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거의다 도착했을때 몇몇의 블로그에서 봤을때 아파트 안까지 들어가지 안거나 혹은 결제와 관련해서 다시 콜을 눌러달라고 부탁하는 사태가 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생겼다. 기우였다. 나가는 차가 없을것 같애서 아파트 입구에서 내릴려고 하자 추운날인데 여기서 내리시면 어떻하냐면서 더 들어간다고 먼저 애기해주시는 기사분께 고마웠다. 그리고 결제 역시 카드나 현금으로 실랑이 벌일필요 없이 앱내 저장되어 있는 신용카드로 바로 결제되는게 너무 편했다. 우버의 모든 기사분이 다 그럴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만난 기사분은 좋았다. 결제하면서 상호 평가를 하는 점도 신기했는데 단연 5점 만점을 주었다. 기사분 역시 나에게 5점 만점을 주셨고. 원래 택시를 하면 16000원 정도 나오는 거리는 12000원정도에 타고 왔다. 성남-수원 20% 할인이 될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성남-수원내였다. ㅠㅠ
몇가지 아쉬운 점을 적는다면,
– 요금체계를 모르겠다. 택시는 기본요금부터 플러스 되는 요금체계를 가지고 있고, 택시 안에서 금액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러나 우버는 처음 부를때 예상금액을 보여주긴 하지만 가면서 변화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볼수가 없는게 아쉽다. 그리고 결제 내역에 대해서 앱에서 볼수 없고 메일을 통해서 영수증형태로 발송되는 부분역시 조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 지도에 대한 부분. 승차위치를 지정해야 하는데 아직 애플맵은 우리나라 실정에는 사용하기 무리가 있다. 이 부분은 진짜 개선이 필요하다.
– 승차내역에 대한 부분. 내가 언제 탔고 얼마나 탔는지, 그리고 운전해주신 기사분이나 차종에 대한 정보, 과거 내역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굳이 필요할까도 싶지만, 그래도 궁금하기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