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84

Software Engineer/Developer, co-founder of Payhere. Ex-Banksalad. Intereseted in iteroperability, bootstrap company, writting.

이상한모임 2015 연말정산

created:2015-12-25
updated: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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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서 2번째 이상한 모임의 연말정산을 갔다. 작년에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당연히 믿고 가는 이상한 모임 2015 연말정산이었다. 혹자는 가격이 너무 비싼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모임을 통해서 여러가지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어쩌면 옵저빙일지도..)를 겪어본 나로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가격이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변한건 내 상황이었는데 주말이고 분당으로 이사를 온 이후에는 주말 세미나를 이상하게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전날의 회사에서 서울역 쌀나눔의 근육통을 지고 참여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세션이 있었다. 온오프믹스에 나온것 만으로 다 설명할수는 없으리라. 정보라님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참가를 시작으로 연말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제목만 봤을때는 개발자인 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었지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가게된 계기 그리고 도서전에서의 경험은 사실상 마치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보는 느낌이었다. 무슨 애기냐하면, 내 생애 못갈곳을 보는 느낌? ㅎㅎ 그래도 도서전 안에서도 IT 관련 부분이나 스타트업과 관련된 부분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회사생황을 했지, 내 글을 가지고 팔아본적이 없었는데 그런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부분에서 내가 왜 회사일 외에도 친구들과 앱도 만들고 오픈소스도 만들고 하는지에 대해서 내 스스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협업 부분은 재미있으면서도 개발자외의 개발자와 협업하는 쪽에서도 변화가 일어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기존에는 뭔가 생산성 그러니까 하나의 작품이나 파일을 빨리 쉽게 만들기 위해서 도구가 발전되어 왔다면, 이제는 다양한 도구들이 디자이너와 개발자, 기획자를 연결하는 도구들이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개발자 도구 역시 마찬가지인것 같다. 도구적인 부분도 잘 설명해 주었지만, 대기업 안에서 윗사람들에게 이런 도구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설득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몇몇의 사람들이 질의응답 시간에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단순히 회사를 넘어서서 도구에 대한 사용법을 공유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에 그룹을 만들고 오프라인 세미나 같은 것을 여는 모습을 보면서 블로그나 깃허브를 통해서 내가 만들거나 삽질한 것을 공유하는 것이 조금은 수동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세션 중간 중간에 명함 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몇몇 분들과 명함을 교환했는데 이상한모임 블로그를 통해서 접했던 분들과 애기할 수도 있었고, 그 전에 약간의 친분이 있었던 분들의 안부를 물을 수도 있는 재밌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명함이 개인적으로 너무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보다 좋은 재질에 놀랐다. ^^

다양한 세션들이 이어졌다. 커뮤니티와 관련된 세션을 들었는데 원래는 제목만 보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애기하는 줄 알았는데, 오프라인 공간 커뮤니티 하이브아레나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실 코워킹스페이스를 개인적으로 쓸 일이 없긴한데(주로 강남에 많은 지라) 그 안에서 단순히 일만 하는게 아니라 서로서로 네트워킹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재밌었던 부분은 코워킹 여행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몇개의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가봤던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면서 각국의 특성이 잘 묻어나는것 같았다. 예전에도 다른 기사를 통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일본의 오픈소스 까페 같은 경우에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인과 구직광고 역시 연말정산의 또다른 묘미라고 할 수 있는데, 구익과 구직세션을 미리 공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구익과 구직정보를 좀더 잘 교환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써머노트는 이전부터 알고 있던 오픈소스였는데 최근의 근황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큰 컨퍼런스에서는 오픈소스에 대한 소개나 기술적인 측면을 좀더 강조해서 발표하셨던것 같은데, 이상한 모임에서는 에피소드 위주로 애기해주셨다. 부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 세션이었다.

ROR 관련 세션은 사실 몰랐던 부분이었는데, 가장 인상깊게 들었던 세션이었던 것 같다. 발표자료의 구성도 재밌었고 무엇보다도 해외 개발자 컨퍼런스 참여기중에 가장 디테일하게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파이썬 개발자다 보니 현재는 PyconKr 을 연중에 가장 메인 행사로 참여하고 있는데 가까운 일본의 PyconJP도 한번쯤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이상한 모임 연말정산도 뭔가 얻어가는 느낌이었다. 올해는 글쓰기 세미나나 호주관련, 이모콘 등에 참여 했었는데 뭔가 연말정산을 통해서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었다. 작년과 다른 점이라면 이제는 별 망설임 없이 믿고가는 이상한모임 연말정산이 되었다는 점? ㅎㅎ 내년에 또 다른 행사와 그리고 연말정산을 기대해 본다.

ps)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명함옆에 verified 는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한 사람에게 주는 인증 뱃지라고 하는데 뭘 한게 있나 싶기도 하고, 내년에도 많은 활동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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