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drive 사용기
맥북프로를 지른후 가장 큰 고민은 기존에 이용하던 주변기기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집에서 사용하는 환경은 아래와 같았다.
- HDMI 로 연결된 델 30인치 모니터
- USB 로 연결된 키보드
- USB 로 연결된 아이폰
- 이어폰 단자로 연결된 스피커
이어폰 단자는 기존에도 있었던 부분이라서 바로 연결해서 쓸 수 있었는데 나머지는 뭔가로 연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애플에서 이미 맥북프로 신형을 구매할때 구매유도를 하긴 했었던것 같은데 가격이 후덜덜이라 망설이게 되었다.
괜찮은 다용도 허브같은 제품이 있는지 찾아보던중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킥스타터에 있는 hyperdrive를 발견하게 되었고 indiegogo 를 통해서 구매하게 되었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라.
프리스비 같은 곳에서 벨킨에서 비슷한 제품이 나온것을 보긴 했었는데 무엇보다도 선택한 이유는 내가 지금 사용하는 맥북프로와의 일체감 때문이었다. 맥북프로의 스페이스그레이와 실버 컬러를 모두 지원해주고 있다. 타 제품들은 뭔가 맥북프로와 따로 노는 느낌이 강했다. 가급적이면 일체감있으면서도 기능적으로도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가격까지 그런편은 아니다.
배송이 오기전에 indiegogo 에서 기존에 미리 구매한 사람들의 댓글을 봤었는데 좋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동영상에 비해서 과장이 심하다는 애기도 있었고, 기다리는 동안 돈만 날린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2월 17일에 주문했는데, 거의 4월 말즘 도착했던것 같다. 배송은 그리 만족 스럽지 않았고, 사실 결국 USB 연결용으로 정품을 하나 사긴했다. hyperdrive 는 휴대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쓰려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휴대용을 위해서 하나 샀다.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가죽느낌의 케이스를 주고 있다. 아마 넣어서 이동하라는것 같은데 그건 잘 안 쓸것 같고. 일단 역시 스페이스그레이 맥북이랑 궁합이 엄지척! 거의 이질감이 없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HDMI를 연결해서 모니터를 연결했고 처음에는 유선 맥북키보드를 연결해서 썼었다.
문제가 생긴건 한 2일즘 지나서였는데, 기본 USB(USB-C 타입이 아닌)로 연결된 맥북키보드가 반응이 없는 것이었다. 망가졌나 생각해서 기존에 사두었던 정품 컨버터(USB TO USB-C)로 하니까 되는것이었다. 혹시 망가진게 아닌가 싶어서 아이폰 케이블을 꽂아보니 또 잘 인식이 되는게 아닌가(충전과 동기화 등등).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다.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은 여전히 있는데, USB 연결 부분이 너무 좁아서 위의 사진처럼 약간 여백(?)이 있는 USB는 넣을 수가 없다. 그리고 SD카드를 넣는 부분이 있는데 디카의 경우 기존의 jetdrive가 인식이 안되는 것 같았다. 그것까지 지원해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아, jetdrive 를 팔아야하는..)
좀 더 가격이 내려가고 안정성 측면에서 개선되면 좋을것 같고, 조만간 국내 업체에서도 제작되지 않을까 싶다. 9만원이 좀 넘게 들었는데 그리 만만한 가격은 아닌것 같고 여러 주변기기를 써야하는 맥북프로 유저라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ps) 개인적으로 개발글 외에 잘 쓰지 않는데, 개발에 사용하는 도구라는 측며에서 써봤는데 재밌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