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CONKR2017 을 다녀와서.
파이콘2017 에 다녀왔다. 작년의 pyconApac 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올해는 표제부터 Back to the Basic 이었다. 언제나 파이콘의 티켓 예약은 전쟁터였다. 나 빠른 점심을 먹고 들어와서 예약을 했고, 몇분후 예약을 못한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발표자 모집이 시작이 되었고, 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올해는 한발자국 멀리서 지켜보게 되었다. 2-3주 정도 남았을 무렵부터 어떤 발표를 들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몇개의 프로그램들을 정했었다. 물론 그대로 듣진 않았다.
1일차
- 키노트
- 파이썬을 사용한 보다 정확한 숫자 계산
- API를 활용한 앱 수익화 전략
- 언론사에서 개발자는 무슨일을 하나요?
- Django/AWS 를 이용한 쇼핑몰 서비스 구축
- 라이트닝 토크
2일차
- SQLAlchemy and Alembic
- 그만퇴근합시다.
- 파이썬 리액티브하게 짜기
- aiohttp in Production
##첫째날##
늘 그렇듯 첫째날의 풍경은 대단하다. 그렇지만 올해는 그렇게 많이 줄을 서있지는 않았던것 같다. 명찰을 나눠주는 곳과 에코백을 나눠주는 곳을 분산해서 그런것 같았다. 키노트를 듣기 전에 올해는 어떤 부스들이 왔나 보게 되는데 사실 늘 오는 회사들이 많았던것 같다. 작년과 비교한다면 그래도 아쉬웠던것은 메인센터가 너무 썰렁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 메인(?) 스폰서가 그쪽에 자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python foundation 자리는 조금 썰렁했다.
박현우님의 키노트를 들으면서 나도 같은 느낌이었다. 파이콘 1회부터 들었었고, 서울십색에서 웃고 있던 나였지만, 나 역시 어느순간 파이콘을 의무적으로 참가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결국 내가 노잼이 된건가 생각해 보기도 하고, 파이썬이 나에게 무엇인지, 나는 왜 파이콘에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
파이썬을 사용한 보다 정확한 숫자 계산
- 이 세션은 나 역시 숫자를 다루거나 표현하는 업무가 많다보니 듣게 되었다. 계산을 하진 않지만, 세션을 통해서 파이썬에서 어떻게 정확하게 숫자 계산을 할수 있는지, decimal 에 대해서 좀더 잘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뭔가 파이썬의 한 부분에 대해서 저렇게 파고 들수 있구나,
난 지금 뭘하고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API를 활용한 앱 수익화 전략
- 내가 이번 파이콘에 가장 좋아했던 세션이었다. 일단 온라인 광고시장? 업계내 구조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것이 좋았고, 발표자가 능수능란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전달력이 강했다. 왜 이걸 했으면 이것을 하기 위해서 어떤 실헝을 했고 이런것들이 전달력이 분명했던것 같다. 광고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보시길.
13:32 - 제목만 보고 왔는데 고민되네 #102 #pyconkr
13:50 - 102 딕션이 좋음 뭔가 아나운서 또박또박 느낌
언론사에서 개발자는 무슨일을 하나요?
- 순전히 발표자의 이름만 보고 들었던 세션이다. 김슬씨는 예전부터 먼 발치에서 몇번 본 적이 있어서 발표를 듣게 되었는데 역시 재밌었다. 파이썬으로 어떤것을 할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세션이었다. 기술적으로는 데이터 수집에서 분석하고 웹으로 보여주는 것까지
종합선물세트
였다. 세세한 기술에 대한 부분은 들을수 없었지만, 어떤일을 하고 있고, 단순히 기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도 중요하게 보여준 세션이었다.
Django/AWS 를 이용한 쇼핑몰 서비스 구축
- 쇼핑몰 구축에서 역시 빠지지 않는 이야기는
iamport 쓰세요
다. 내가 거의 3년동안 저 애기를 들은것 같다. PG사에 다니고, 그 안에서 파이썬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PG사들을 파이썬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 쇼핑몰이나 커머스에서 일하는 개발자라면 보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것이다. Django 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쓰지 않아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파이썬 웹 개발 + 비동기 celery + AWS 의 조합이라고 보면 될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AWS에 올렸을 때 어떻게 구성을 하는지에 대해서 주의깊게 본것 같다.
##둘째날##
둘째날은 역시 초반에는 많이 한산했던것 같다. 아침부터 코엑스에 오기란 쉽지가 않은데 ㅎㅎ 그래도 아침 첫 세션부터 들으려 빨리 일어나서 도착했다.
SQLAlchemy and Alembic
- 작년에 달콤서비스에 SQLAlchemy 를 도입했는데 Alembic 을 사용하지는 않았었다. 사실 마이그레이션 이슈가 걱정되긴 했는데 수작업으로 어느정도 가능했기에. 그렇지만 올해는 다를 것 같았다. 변경되는 테이블이나 컬럼도 많을것으로 생각되어서 Alembic 을 이용해서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 고민중이었다. 이른 아침 세션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비롯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질문을 했었다. 내 질문은 아래와 같았다.
insert, delete 가 빈번한 테이블에 대해서 컬럼이나 데이터 이동을 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지? 혹은 다른 방법이 있는지?
그만퇴근합시다.
- 이지호 님의 세션이었는데, 파이썬으로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확실히 파이썬을 메인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유틸성으로 서브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구글 스프레드 시트랑 연동 되는 부분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되는 게 신기했었다.
파이썬 리액티브하게 짜기
- 중급이라고 하기엔 애매한데, 초급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것은 RxPy 에 대해서 좀더 설명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코루틴이나 제너레이터 부분은 많이들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aiohttp in Production
- 뱅크샐러드에서 사용하는 aiohttp 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리였다. async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는 느낌인것 같다. 여전히 파이썬에서도 좀더 다듬어져야 할것 같고. 사실 파이썬3.x 가 매년 릴리즈를 하고 있는 시점이고 그 안에서 async 쪽이 가장 애매한것 같아서 이걸 사용해야하는지도 의문이었다. 배우는게 문제가 아니라 제품을 만들었을때 다른것으로 대체해야 할 경우가 생길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파이썬2.x 에서 파이썬3 으로 넘어올 때처럼 사용하는 라이브러리들이 지원해줘야 하는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는것 같다.
다른 파이콘보다 적은 세션들을 들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부분을 많이 들었는데 머신러닝이나 데이터, IoT 부분이 예전보다 많아 졌고, 그만큼 다양성이 증가된 증거가 아닌가 싶다. 라이트닝토크는 여전히 재밌었고 점점 더 어린 친구들이 많이 오는것 같다. 대학생 보다 더 어린 친구들이 어머니와 함께 와서 같이 시간표를 보고 뭘 들을까를 고민하는 모습들은 익숙치는 않았다. 기존의 세션위주에서 튜토리얼이나 스프린트도 있고 아이돌봄이나 어린 친구들을 위한 지원도 있어서 뭔가 내적발전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른 파이콘보다 끝난후에 뭔가 여러가지 이슈들이 있었던 것도 더 발전하는 과도기에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처음의 파이콘을 기억하고 있지만, 파이콘은 그때보다 좀 더 대중적으로 된것 같다.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