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84

Software Engineer/Developer, co-founder of Payhere. Ex-Banksalad. Intereseted in iteroperability, bootstrap company, writting.

조금 더 나은 힘듦

created:2023-07-14
updated:2024-02-14
edit

트위터에 썼던 스레드 3개짜리 글인데 좀 더 길게 내 생각을 정리해본다.

이제 스타트업을 한지 3년차가 되다보니 회사가 성장하고 사람들도 늘어났는데 기존에 다녔던 분들이 왜 아직도 일하는게 쉽지 않을까요? 힘들까요? 사람은 많아 졌는데 언제 나아질까요? 묻는 분들이 계시다.

그런 분들에게 요즘 내가 하는 말은 ‘조금 나은 힘듦’이다.

결국 현시점에 힘든건 아직 회사가 스타트업이고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인거고 그 안에서 작년의 나, 3개월 전에 나와 비교를 해야한다. 비교를 해보면 우리는 조금은 나아졌고 느리더라도 부분적으로 이룬것도 있고 만들려고 하는 그림에 일부 다가가 있다. 그래서 조금은 이전에 비해서 나아진 것이다.

앞으로 절대 힘들지 않고 어렵지 않을거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조금씩은 계속 나아질거라고 애기하고 있다. 실제로 그러고 있고 그렇게 성장을 하고 있고. 조금 더 나은 힘듦이라고 생각을 하면 힘든 일이 확 왔을때 예전 보다는 이또한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에 무덤덤하게 대처하게 되는것 같고, 그 이후에 나아진 모습들을 보고 마주하게 되는것 같다.

그러나 지금을 지나가면 여러분이 성장할 수 있다는 무한성장교의 내용이 절대 아니다. 분명히 말할수 있는건 이건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다. 더 편한 회사, 더 나은 회사는 분명히 있고 스타트업은, 작은 회사는 분명히 덜 편하고 덜 낫긴 하다. 그렇지만 개인이 어떤 부분에서 성장과 보상 그리고 일하는 스타일에서 스타트업을 선택했다면, 어느정도의 힘듦은 각오해야하는 부분인것 같다. 그리고 동시에 냉정하게 성장과 보상에 대해서 측정도 해봐야한다.

어떤 일을 할때 그리고 내가 원하는 모습들이 너무 더디게 그려질 때 나는 이 영상을 항상 본다. 뭔가를 만들어보려는 분들, 그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간을 쏟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ssay  #start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