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84

Software Engineer/Developer, co-founder of Payhere. Ex-Banksalad. Intereseted in iteroperability, bootstrap company, writting.

PyconKR 2023 파이콘 후기

created:2023-09-03
updated:20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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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로의 후기

작년의 파이콘을 다녀오면서 오프라인 파이콘 다시 코엑스에서 할 때, 후원사로 참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작년 원티드나, 8percent를 보면서 파이콘에 후원사로 참석하는 것에 대한 부러움도 있었고, 많은 구직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들이 파이썬 개발자를 필요로하는 회사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아무래도 후원사 등급을 선택하는 일이었다. 굉장히 애매하게 등급이 되어 있다보니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하게 되어있어서 고민이 많이 되었다. 우리는 발표는 개인이 신청해서 진행하고 부스와 홍보 영상을 선택했다. 발표는 되면 좋고 안되면 할 수 없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다행히 사내에서 나를 포함해서 2명이 발표를 진행했다.), 홍보영상은 사내 영상 관련 팀이 있어서 어느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부스 운영은 P&C팀만으로는 운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백엔드 개발자분들에게 요청을 드렸는데, 다행히 흥쾌히 참석을 해주셨고, 굉장히 힘들어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들 함께해서 그런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키오스크에 문제를 넣고 점수를 영수증으로 프린트해서 보여주는 컨셉이 잘 먹혔던 것 같고, 단순히 어떤 큰 선물을 주는게 아니라 파이썬 관련 퀴즈와 그리고 회사 서비스를 잘 섞은게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후원사로 참석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파이콘을 통해서 우리 회사가 파이썬을 사용하고 있고, 메인서비스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파이썬 개발자들이 이런 회사가 있다는 인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발표자로의 후기

발표를 결심했던 것은 1월에 Django 관련해서 ORM에서 작성한 순서대로 SQL의 조건이 출력되지 않고, filter chaning에서만 작성한 순서대로 보장하는 부분에서 시작되었던 것 같다. 사실 사내 블로그에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강제성이 없다보니 계속 쓰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스스로 강제성을 주기 위해서 파이콘에 발표신청을 했고, 발표 신청을 할때 까지만해도 정확한 내용이 파악이 안된 상태였다.

1차 발표자료 데드라인이 남은지 10일 전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던것 같다. 그전까지는 자료 수집이나 테스트를 위주로 진행을 했고, 본격적으로 발표 자료 구성이나 내용채우기는 10일전 정도부터 진행했다.

1차 발표자료 제출을 하고 난후, 계속 일부 내용들을 수정했던 것 같다. 그리고 발표가 약 1주일정도 남았을 때부터, 발표자료를 가지고 연습을 하면서 스트립트를 수정했고, 몇가지 내용들을 계속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발표자료 보러가기 👉

일요일 오후 4시 발표였는데, 오히려 오전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전 내내 약간 불안했다. 오후 2시부터 발표자 대기실에 가서 준비를 했던것 같다. 다음은 발표준비를 하면서 몇가지 도움이 되었던 것 소소한 팁들이다.

회사분들이 발표장으로 찾아주셨고, 정신없이 어떻게 20분정도 발표를 했다. 개인적으로 질문이 없길 바랬지만^^;; 질문을 3분이 해주셨고 아는만큼 답해드렸다. 발표를 끝나고 나니 사실상 파이콘의 마무리였고 부스에서 행사 마무리를 하면서 이번 파이콘 참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확실히 후원사로 참여를 하면 거의 세션을 듣지를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라이트닝 토크 참석도 어려웠다. 그래도 부스를 운영하면서 계속 세션장 밖에 있다보니 예전에 뵈었던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던것은 오픈스페이스였는데, 세션은 참석 못하더라도 오픈스페이스에서 여러 다른 분들을 보고 싶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1층에 현황판이 없다보니 알 수가 없었다. 현황판 보러 2층을 계속 갈수도 없고,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예전에 비해서 파이콘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게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용하는 회사들이 점점 많이 없어지고 있나? 서비스를 파이썬을 가지고 메인으로 만드는 회사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파이콘 세션 관련해서 나중에 트위터에서 내용이 별거 없더라 이런식이 많은데 이건 강의라기 보다는 공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파이콘은 좀 더 파이썬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공유의 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았다.(생각은 자유다!) 개인적으로도 발표 준비를 하면서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 인사이트도 크게 없는 내용인데 발표를 하는게 맞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건 강의가 아니라 공유다! 라는 생각을 가지니까 조금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내 스스로에 대한 검열과 제한을 두었던게 아닌가 싶다.

파이콘을 준비하면서 중간에 판교에서 pyconus 참석에 대한 후기 세미나가 있어서 참석을 한 적이 있다. pyconus에 대한 재밌는 내용이 많았는데 거기에서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해야한다는 애기를 들었고, 그게 좀 용기를 주었던 것 같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파이콘에서 발표를 하고 싶다. 큰 강의 보다는 공유를 목적으로 관심가지는 분야에 대해서 다른 파이썬 개발자를 위해서 공유하고 싶다.


#pyconkr  #파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