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영화 3편 기록

Oct 03, 2023

아이들이 태권도장에서 하루종일 에버랜드에 간다는 사실은 10월 1일 들었다. 오전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베스트펜에가서 만년필을 찾아 볼까 행각했지만 남부터미널역까지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생각한게 집 근처 왕십리 CGV에서 영화를보자! 아주 알차게!

그래서 일단 하루에 3편을 보기로 했고, 만약 강동원의 천박사를 아내가 먼저보고 재밌으면 나도 19시에 볼 예정이다.

일단 오늘의 스케쥴은 이렇다.(글을 쓰는 시간은 10월 2일 오전 10시다. )


아주 약간의 기대를 하고 잠이라는 영화를 본 것 같다. 스쳐가는 인스타에서 네이버영화 댓글로 수작이라는 홍보하는 것을 봤던것 같다. 솔직히 공포영화를 못보는데, 궁금해서봤다. 본지 5분만에 큰 실수를 했다는 생각을 했다. 막 귀신이 나오거나 깜짝 놀래키는 연출들은 없었지만 잠이라는 소재와 부부, 아파트라는 소재를 통해서 잘 풀어낸것 같다. 오랜만에 열린결말을 보고 유투브로 또 찾아보는 짓(?)을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한다.


오펜하이머

얼마전에 사내에서 일본여행을 갔다온 분이 교토 애기를 하면서 오펜하이머에서 언급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사실 그 기억이 아니면 아마 안보지 않았을까? 크리스토퍼놀란 감독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너무 큰 블록버스터 느낌의 영화를 보면서 내 휴일을 망치고 싶진 않았다.

다행이었다.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는 원자폭탄에 대한 블록버스터라기 보다는 사람, 과학자에 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어쨌든 이과계열에서 일을 하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 사람을 보는 안목, 사람과 사람의 교류, 정치적인 부분등등 크게 느낀것은 두가지였다.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아워

예전에 ZARD 콘서트 영상을 영화관에 가서 본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감동적이어서 아이유 콘서트도 보러 갔다. 내 생애 아이유 콘서트를 가서 볼 수 있을까? 육아를 하면서 콘서트를 보러 간다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누군가봐주지 않는이상, 그것도 3~4시간이상. 그래서 이렇게 보는걸로 만족했다.

잠실야구장이 엄청 크다는것을 한번더 느꼈고, 익숙하지만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는 아이유 노래들이 꽤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달을 기구로 만들어서 기구 위에서 2, 3층의 관객에게 조금이나마 다가가서 노래하는 건 볼만 했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이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내내 안나오다가 앵콜하는 부분에서 청바지에 편한 차림으로 노래와 떼창을 하는 부분에서 나와서 좋았다. 위의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비로서 마음이라는 곡이 완성되었다는 애기를 하는데 뭔가 찡한 느낌이었다.

2022 콘서트를 끝으로 좋은날과 팔레트를 콘서트에서 더 이상 부르지 않을거라고 했다. 다르게 공연을 구성하고 싶은 이유라고 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계속 다른 더 좋은 노래를 들을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지 않은 하루였지만 그래도 거의 잠은 안잔 것 같다. 사실 영화관에서 엄청 자는 편이라 오펜하이머에서 굉장히 걱정했는데 졸지도 않았던 것 같다.

잠-오펜하이머 사이가 5분밖에 있지 않아서 거의 점심은 고피자를 시켜서 먹었던 것 같고, 잠을 보기 전에 커피한잔 마신게 다였다. 사실 맥주를 먹고 싶었는데 자거나 화장실을 자주 갈까봐서 일부러 먹지 않았다.

나중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그리고 볼만한 영화가 포진되어 있다면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ps) 중간에 아내가 천박사는 강동원이 다했다는 애기를 듣고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ps) 10월 18일 블루자이언트가 개봉하는 것을 영화를 기다리다가 매표소에서 알았다. 박스까남이 소개해준 영화인데 보러가야겠다.


#movie  #잠  #오페하이머  #아이유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