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이라는 재능

Dec 16, 2023

성실하다는 것은 사전전인 의미는 정성스럽고 참됨을 의미한다. 예전에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성실하다는 것이었다. 직장생활 전 학교시절부터 들어왔으니 꽤 오래 되었다.

현재 성실하다는 것의 의미를 지각하지 않고 9-6시 자리에만 앉아 있는걸 의미하진 않는다.(그래도 근태는 중요하다.) 자기의 일에 대해서 최대한 빠짐없이 그리고 주어진 일에 대해서 책임감 있게 임한다로 정의하고 싶다.

예전에는 성실하다는 게 칭찬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무색 무취 같고, 특색이 없고, 뭔가 아주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닌것이 아주 못하는것도 아닌, 그런데 성격이 나쁘지도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 매력이 없는 사람들을 평가할 때 쓰는 말 같았다.

요즘 직장생활을 10년 넘게 해오면서 느끼는 점은 성실함이라는 것은 재능이고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꽤 오랜시간 어떤 재능이나 특출남은 특정시점 혹은 그 발현 기간이 길지 않고 때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내 생각에 성실함은 패시브 스킬같은 것이다. 대체적으로 성실하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은 계속 그 평가를 받는다.

성실함이 왜 재능인가? 라고 물어본다면 단기간에 뭔가를 이룩하게 만들어주지 않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어떤 분야에서든 성실함 사람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일을 해낸다. 처음에는 다른 재능이 더 빛을 발하지만 길게보면 성실함이 빛을 발한다. 성공한 사람치고 성실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어떤 순간에 조금 역량이 부족해 보일수 있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때 이 사람이 진짜 성실한가? 를 많이 보려고 한다. 물론 성실함과 다른 재능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이 사람이 성실하지도 않은데 일도 제대로 못하는건지 혹은 아직 부족하지만 성실한 사람인지를 많이 보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성실한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지금은 고군분투하지만 이 사람들의 미래가 찬란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성실한 사람들이 잘 되면 좋겠다.


#essay  #성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