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오늘은 굉장히 기분이 안좋았다. 그냥 모든것을 그만두고 싶었다. 아니 이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의무와 책임인것도 알고 몇년간 이런 역할들을 도맡아 왔지만 오늘의 이 기분이 더 나쁜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나아질수 있다는 믿음이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없다.
몇년간의 도돌이표가 너무 지치게 만들고 모든시간과 노력과 의사결정과 그런 것들이 너무 헛되이 느껴진다. 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이것들이 반복이 되고, 나는 또 단상에 오르고 또 고개를 숙이고 n회차다.
우린 과연 더 나아지고 있을까? 진짜? 그렇게 생각해?
너무 화가나서 모든 짐을 챙겨서 나왔다. 2일의 휴가를 내고 집에서 일을 하겠지만 동일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