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끝자락에서, 커리어 트리를 작성하다.

Dec 25, 2012/Jul 03, 2015

channy 님의 나만의 경력지도 만들기라는 글을 보고, 경력지도 템플릿을 다운 받아서 작성해 보았다. 매년 자신의 이력서를 갱신해봐야 한다는 말을 만드는 내내 실감할 수 있었다. 아직 그렇게 경력이 많진 않지만, channy 님의 경력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도 많이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20대의 끝자락에서 돌이켜보면, 나는 매 순간 충실하지 않았나 싶다. 대학교때는 그래두 많이 호기심이 있어서 로봇과 얼굴인식을 해봤었고, 대학원때는 의료정보를 배우면서도 너무 한계가 있다는것을 느껴서 돌아서게 되었던것 같다. 벤처에 대한 경험은 쓰라렸다. 들어간지 3개월만에 초토화되는 사태를 겪으면서도 딱 3개월동안 제대로된 설계와 개발을 경험할수 있었다. 그 경험은 지금까지 늘 제대로된 개발을 해야한다는 신념을 잃지 않게 만드는것 같다. 벤처에서 여러가지 경험은 재밌기도 했다. 특히 비디오 인덱싱 에디터를 개발하는 때에는 스타트업에 잠시 합류하게 되면서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과 진짜 격없이 제대로 소통하면서 작업했던것 같다. 군대 문제로 지금의 회사로 이직하긴 했지만, 만약 군대문제가 아니였다면 계속 같이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회사에 온지 1년이 넘었지만, 검색 엔진에 대한 많은것을 배웠다. 표절검색 서비스 밈체커를 주로 개발하고 있으면서 여타의 다른 검색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모듈을 유지보수/기능추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2013년에는 30살이 된다. 어떤 언어, 어떤 기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사람들에게 가치를 줄수 있는, 기회를 줄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솔루션 보다는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변화가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보다 좀더 개인적인 여유를 가지고 싶다. 깊게 어떤 기술에 대해서 이해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사진, 커피 등등 내가 좋아하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게 알고 즐기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30대의 말에는 누군가에게 로드맵이 될 수 있는 개발자/프로그래머/소프트웨어엔지니어가 되어있었으면 좋겠다. 셋중 어떤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dev  #경력지도  #커리어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