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Con Korea 2022 후기
작년 파이콘은 온라인으로 열려서 그런지 그다지 신청을 하진 않고 따로 동영상만 챙겨봤는데 올해는 오프라인 모임도 열린다고 해서 참석을 하게 되었다. 코엑스에 나무 익숙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 성신여대에서 했을 때 생각이 나는 규모였다. 라이브로 하는 게 아니라 녹화본을 보는 방식이다보니 약간 극장에서 다큐멘터리를 보는 분위기였다. 오프라인보다 좀 더 조용한 느낌?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프라인이 더 나은것 같긴하다.
간단하게 인상적이었던 세션들을 소개해보면,
1일차 발표
고등학교에서 파이써니스타로 살아간다는것
https://2022.pycon.kr/program/talks/40
키노트는 왠만하면 듣는편인데 예전에는 키노트라서 엄청 기술적으로 깊이가 하지 않을까를 고민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여전히 파이썬이 여러 영역에서 활용되는 사례들을 보여주기에 좋은 키노트들이었다고 생각한다. 파이썬을 이용해서 거창하게 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본인 주위를 바꾸는 분들은 진짜 대단한것 같다. 웹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의 관점보다는 파이썬을 좋아하는 개발자의 시각에서는 너무 좋았다.
어린이를 위한 파이썬 교육용 서버리스 주피터 노트북앱 만들기 https://2022.pycon.kr/program/talks/21
신정규님의 발표는 예전부터 들어왔는데 나도 조금 일이 아닌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궁금해서 듣게 되었다. 아버지가 됨에 따라서 코딩교육에 대해서 관심이 있기도 했고. 그런데 발표 실상은 커널, WASM 등 쉽지 않은 영역까지 접근해야하는 부분도 있었다. ㅎㅎ 흥미로웠던 건 역시 뭔가되었던 쉽게 실행할 수 있어야 애들도 쉽게 배울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주피터 노트북보단는 그냥 코딩하는게 편한데, 애들한테는 리눅스 명령어부터 알려줄수는 없으니 주피터 노트북이 편할 것 같다.
2일차 발표
super의 의미(Duet. 다중상속) https://2022.pycon.kr/program/talks/14
알고쓰는건 늘 중요한데, 나도 자꾸 까먹는 부분인데 한번 다시 들었다. 들을때 마다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까먹을 때마다 꺼내서 봐야 할 것 같다.
asyncio 라이브러리들은 어떻게 동작할까? https://2022.pycon.kr/program/talks/15
fastapi나 sanic, aiohttp 같은것들은 예전 직장이나 현재도 사용하고 있었는데 asyncio.Trnasport, asyncio.Protocol, asyncio.Server를 중심으로 어떤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는 세션이었는데 이해가 잘 되었던 것 같다.
1층과 2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는게 번거로웠지만 2층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많이 열렸다. 파이썬 팁을 포스트잍으로 붙이는 이벤트에도 나도 소소한 코드 팁을 공유했다. 파이콘의 이런 부분이 여전히 나를 파이콘에 오게 만드는것 같다. 여러가지 행사를 했는데 좁은 공간에서 많은 이벤트를 진행하는 주최측의 노력이 많이 보였다.
많은 세션을 듣진 않았는데 오히려 2층에서 패널토크를 오래 들었던것 같다. 여러 회사들이 후원사로 참석을 하고 거기에 담당자, CTO분들이 와서 이야기를 하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어떤 사람을 뽑을것인가,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등등은 행사에 와서만 들을 수 있는 부분이라서 좋았다.
올해는 후원사로 참석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기술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건 기업의 관점에서는 비용의 지출일 수 있지만, 그로인해서 팬이 생긴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를 창출한다고 생각한다. 다년간 후원사로 참석을 하고 있는 회사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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