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Community Open Camp 2016
오키나와 여름휴가를 마치고 이전에 신청해봤던 MS Community Open Camp 2016에 참가하게 되었다. 광화문이라는(언제 이사를 간 거야, MS) 먼 곳을 가기 위해서 많이 고민했지만, 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 세미나였다.
Keynote 2: 마이크로소프트, 리눅스와의 어색하지 않은 동거, 김명신/임백준
- build 2016 에 대한 요약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사실 리눅스를 지원한다는 것에 대해서 어렴풋이 들었지 어떤 식으로 지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김명신 에반젤리스트의 감칠맛 나는 시연과 함께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bash를 지원한다는 것은 처음에는
unixutils
나cygwin
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리눅스 서브 시스템이 윈도우 내부에 있다는 것과 리눅스 파일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 사실 이런 부분은 리눅스에 배포하고, 윈도우에서 개발하는 환경의 개발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좀더 나와봐야하고, 개발자가 사용하는 관련 툴들도 이런 시스템을 지원하도록 되어야 좀더 피부로 와 닿지 않을까 싶다. 윈도우10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7이나 8 보다 더 많이 빠른 시간에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윈도우 파워쉘이나 콘솔프로그램으로 고객지원했던 것들을 단시간에 대체하기란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어, 리눅스로 짠 어떤 실행 유틸이 윈도우에서 바로 쓸수 있게 되었지만, xp 나 7이 완전히 걷히지 않는 이상(지원을 끊더라도 우린 여전히 XP/IE6를 지원하고 있기에)에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여전히 맥을 개인개발에, 윈도우를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회사에서 쓰는 PC가 빨리 윈도우10으로 변경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엑스팻:한개발자의 좌충우돌 해외취업 스토리, 유정협
- 이상한모임의 저스틴님께서 해외취업 관련 내용을 발표해주셨는데, 동영상으로 발표를 하시고 질문은 실시간으로 듣는 형태였다. 필자의 경우 예전에 이상한모임에서 주최한 호주개발자이민 관련된 세미나를 통해서 들었던 부분이라서 익숙한 부분이 있었지만, 좀 더 개발자에 초점을 맞춰진 에피소드를 더 들을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영어문제나, 프로그래밍에 대한 부분 그리고 개발 실력 등등. 두 번 듣는 나보다는 처음 듣는 학생이나 질문 하시는 분들이 좀더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오픈소스 소셜코딩 Github, 허광남
- 방송으로 더 유명하신데, 사실 내용 자체가 github 라기 보다는 git에 대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뤄주셨다. 내가 잘 알지 못했던 git flow 부분을 보면서 뭔가 git 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경우, git을 개인프로젝트 하면서 github에 올리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는데 여러 명이 같이 사용하는 경우를 겪지 않다 보니 사실상 svn 과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하고 있는것 같다. 관리하고 만들고 있는 소스에 git flow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GS Shop에서 벤처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 놀라웠던 것 같다. 기존의 IT 회사들에서도 스타트업/벤처 투자에 대해서 많이 진행하고 있지 않은 점들이 있는데, GS 같이 얼핏 보면 IT 회사가 아닌곳 같은 곳에서 벤처투자를 하고있는 점이 새로웠다.
개발자가 알아야 하는 오픈소스 트렌드, 손영수
- 전날에 와탭을 사용했는데 발표자가 와탭 개발 본부장이라서 놀랐는데, 와탭에 대한 내용을 해주진 않았다. 사실 2013년에 JCO에서 OpenSource Engineering 이라는 주체로 발표해 주셨었고, 필자는 오픈소스의 공개 시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메일을 드린적이 있었다. 정말 자세하게 답변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 저작권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원저작자와 사용자 누구에게 더 권한을 줄것인가에 대한 여부로 여러 가지 라이센스 체계를 이해 할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개발 언에의 트렌드가 node.js, go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테크 대담 개발자로 성장하는 방법, 커뮤니티 리더 & Microsoft MVP
- 이번 세미나에 가장 좋았던 세션이었다. 여러 다양한 스타일의 개발자를 볼 수가 있었다. MS 관련뿐만 아니라, 자바, PHP, 리눅스 커뮤니티의 개발자들이 나와서 질문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세션이었다.(아쉽게 파이썬 전업 개발자가 없었다.) 폴리글랏의 시대에 하나의 언어, 하나의 영역 만을 하신 선배 개발자 분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40-50대가 되어서 이런 곳에서 후배 개발자들과 만날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필자는 그래도 경력이 있는 개발자인데, 학생들이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친구들이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을 여러 명이 하는 것을 보면서 왜 내가 처음에 시작할 때는 이런 기회가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형태의 개발자를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필자는 한동안 MS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 원래는 윈도우 프로그램, 모바일을 개발했었고, VisualStudio 에 주로 작업을 하는 등 MS쪽 기술을 많이 썼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못했다. MS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지만, 오픈소스를 하던, 리눅스를 하던 그게 마케팅의 일환이건 간에. 중요한것은 이제는 단순히 제품의 소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개발자들이 모여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싶다. 더 이상 MS 행사에 상품만을 타러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좀 더 기다려야 이러한 변화가 피부로 와닿겠지만 기분 좋은 변화라고 생각하고, 이를 활용해서 개발자의 역량개발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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