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마주하다.
최근에 면접에 참가하고 개발자를 뽑으면서 겪었던 일은 조금 화가 났던 일이다. 자꾸만 생각나는 일이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데. 나는 이 업계에는 그래도 다른 업계에 비해서 나이와 성별에 대한 제약이 차별이 덜하고 생각해 왔었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일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왜 성별이 다른 개발자를 뽑았냐고 물어보는 사람에서 부터, 예쁘냐고 물어보는 사람까지. 예전 같았으면 그냥 넘어갔을 이야기지만, 나도 모르게 거북함을 느꼈다. 개발자를 뽑았을 때 내가 들었던 이야기의 대부분은 잘 적응하는지, 어떤 기술을 주로 사용해왔는지, 어떤 일을 담당하는 지에 대한것들이었는데. 성별이 다른 개발자라고 해서 다르게 물어보는건 차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그런것을 깔고 바라보고 있는건 아닌지.
이런일을 몇주내에 겪어보니
숨어있던 차별과 마주한 느낌이었다.
나이, 성별, 그런게 중요한가? 개발자는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무엇인가에 좀 더 적절한 사람인지가 더 중요한게 아닌가? 적절한 기술과 직무 그리고 소통할 수 있으면 될 수 있었던게 아니였나? 남자 개발자에 비해서 야근을 덜 할것 같아서? 아니면 출산이후 계속 회사를 다니지 않을것 같아서? 그래서 채용하지 말아야 하는가? 기피해야하는가?
나이들어서, 여자라서, 학벌이 좋지 않아서 등등 뽑지 않고 채용에 차별을 두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해당 조직과 회사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씁쓸해지는 밤이다.